작성일
2017.05.10
작성자
통제실2151
조회수
2525

2017학년도 LG-KOICA Hope TVET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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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 정 명 : LG-KOICA Hope TVET 4기(에디오피아 TVET COLLEGE 해외현장실습)

2. 기     간 : 2017년 03월 09일 ~ 2017년 07월 15일

3. 실습국가 : 에디오피아

4. 참여인원 : 전자전기계열 재학생 3명


아래 글은 에디오피아 참여 학생의 에세이입니다.         

에디오피아 해외현장실습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참고 바랍니다.

 

●에티오피아로 출발

2017년 3월 9일, 인천공항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해결한 우리는 저녁 8시 45분 밤비행기에 몸을 실어 홍콩을 경유해 16시간 15분이라는 긴 비행을 마치고 에티오피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록 긴 비행이었지만 에티오피아에 발을 디딜 수 있다는 설렘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02_에티오피아로 출발(2)-01

●수화물 분실 사건

다 같이 수화물을 찾고 검색대를 지나 밖으로 나왔을 때, 최건희 연구원이 보이지 않았다. 오랜 시간 소식이 없자 급히 이제인간사님을 만나 다시 공항으로 들어가서 최건희 연구원을 찾아보았지만 끝끝내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에 저 멀리서 캐리어 하나를 끌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수화물 하나를 분실해서 많이 늦었다고 했다.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그 수화물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안에는 냉동식품이 아이스박스에 포장되어 있었는데, 그 안에 있던 냉동식품은 모두 상해 있었다. 그 냉동식품을 캐리어에 담기 위해 최건희 연구원이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결국 건진 건 무게 때문에 따로 빼서 기내에 가져갔던 약간의 냉동식품 뿐 이었다. 사건의 원인은 KOICA 단체 직원 중 한명이 너무 바빠 차마 짐을 확인하지 못하고 가져간 것이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 월드투게더 회장님과 신은경 간사님께서 에티오피아로 오실 때, 전에 없던 본인 짐 여부 검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알고 봤더니 최건희 연구원 사건 이후 공항에는 이런 절차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최건희 연구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기분이 든다고 했다.

●유심 칩과 인제라

우여곡절 끝에 앞으로 생활하게 될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고 제일 먼저 한일은 유심 칩을 사는 것이다. 이곳 통신사는 ‘ethio telecom’ 하나뿐인데, 그래서 평소에 유심 칩을 사려면 긴 줄을 서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오늘은 운이 좋은 지 바로 가서 유심 칩을 살 수 있었는데, 아마 최건희 연구원의 수화물 분실 사건이 액땜을 해주지 않았나 싶었다. 그렇게 유심 칩을 사고 ’Ashi Buna’라는 유명한 인제라 가게에 가서 첫 인제라 경험을 해보았다. 커다란 쟁반위에 피자처럼 인제라가 펴져있고 그 위에는 소스가 있었으며 가에는 또 다른 인제라가 수건을 돌돌 말 듯 감겨 놓여 있었다. 과연 들은 대로 걸레위에 알록달록한 물감이 칠해진 모양이었다. 먹는 방법은 오른손으로 인제라를 알맞게 뜯어서 소스랑 싸 먹는 것인데, 첫맛은 신맛과 고소함이 겸비된 오묘한 맛이었다. 앞으로 학교 점심으로 인제라를 먹는다고 했는데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다양한 소스랑 찍어 먹고 소고기, 닭고기랑 싸서 먹으면서 곧 열심히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인제라는 먹으면 먹을수록 적응 된다고 하니 제인 간사님처럼 언제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날을 기원해 본다.

03_유심칩과 인제라-02

●분나(커피)

에티오피아 하면 커피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에티오피아 언어로 커피를 분나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커피보다는 탄 맛이 약간 나는 진한 맛이다. 그 이유는 제조법에서 나온다. 처음 커피콩을 통째로 볶고 바구니에 원두를 식힌 다음 그 원두를 빻아 제베나라는 토기 주전자에 물과 함께 넣고 숯을 넣은 화덕에 끊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만든 분나는 정말 맛이 진하고 커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별 말을 안 하면 학교 식당 직원이 설탕 두 스푼을 넣고 분나를 따라 준다. 그러면 커피의 진한 맛에 단맛까지 추가된 달달한 분나를 느낄 수 있다. 나는 평소에 설탕이 추가된 분나를 마시는데, 졸린 날이나 힘든 날 그 분나를 마시면 많은 힘을 얻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곳 사람들은 미니버스를 주 교통수단으로 삼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버스의 모양보단 봉고차에 가까운 형태의 버스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버스의 형태가 있기는 하지만 소매치기가 자주 일어난다고 하니, 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행선지가 따로 적혀있지 않고 우리나라 60~70년대 버스안내양과 비슷한 남자가 내려서 행선지를 말하고 사람을 받는다. 돈을 지불할 때는 최대한 적게 내는 것이 좋다. 가격을 정확히 모르기도 모르지만 괜히 많이 냈다가 안주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동전을 챙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버스를 타면 의문이 드는 것은 버스안내군의 바지가 엉덩이 중간에 걸쳐있는 것이다. 이곳 남자들 사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아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려고 그러지 않나 싶다.

●암하릭 이름

오랜 기간 에티오피아에서 생활하니 현지인에 익숙한 이름이 필요하던 차에 에티오피아 친구들이 암하릭어로 된 이름을 원하는지 물어 보았다. 여러 가지 이름이 나오면서 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내 이름의 의미를 물어보았고 ‘해성’의 ‘해’가 바다를 의미한다고 하니 ‘Baheru’라는 멋진 이름을 주었다. 입에도 척척 감기고 의미도 바다를 의미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다른 연구원들도 반 친구들에게 이름을 받았는데, 김민우 연구원은 ‘Yohanas’로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라고 했고, ‘최건희 연구원은 ‘Kaleb’으로 고대황제의 이름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이런 멋진 이름을 지어줘서 정말 고마웠다.

07_분나세레모니(2)-마무리

●분나 세레모니

학교에 나온 지 4일째 되던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후 3시 티타임 시간에 친구들과 같이 분나를 마시러 학교 식당에 갔다. 도착했을 때 ‘분나 세레모니’가 준비되어 있어 정말 깜짝 놀랐다. 해준다고는 들었는데, 그게 오늘인지 몰라서 정말 놀랐고 감동 받았다. 다 같이 모여 분나와 빵을 먹고 사진을 찍는 등 정말 즐겁게 ‘분나 세레모니’를 즐겼다. 너무 고마워서 돈은 연구원들이 모아 내려고 했었는데, 극구 반대하면서 우리는 손님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면서 에티오피아 친구들이 돈을 모아 지불하였다. 정말 이런 행사를 준비해주고 환영해줘서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

06_분나세레모니(1)-준비

●야구

우리는 일요일마다 교회에 간다. 종교가 있어서 라기 보다는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한국음식으로 된 점심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 1시에 LG-KOICA Hope TEVT College에서 선발된 정예의 여자 야구선수들, LG 김윤호 지사장님, 그리고 우리 연구원들이 보조로 해서 야구 연습을 한다. 정말 조그만 키에 마른 몸인데, 모두 40m을 던질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정말 오랜 시간 연습을 했는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 폼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기 순서가 끝났어도 더 받아보겠다고 말했을 때이다. 이런 열정과 실력이 있다면 미래에 ‘Women’s Baseball World Cup’에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08_야구-03

●학교 전시회

3월 4째 주 수, 목, 금요일은 학교 전시회가 있는 날이다. 학생들이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담은 제품을 전시하고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정말 이 날을 위해 프로젝트 실에서 오랜 기간 연구 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가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을 때, 얼굴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첫날은 VIP와 학생과 트레이너의 가족들이 참여해 제품 설명을 들었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는 역할을 맡았다.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고 나 역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둘째 날은 우리 연구원들 역시 손님이 되어 설명을 들었다. ECM과 HOS반의 전시물의 경우 모두 AC를 DC로 바꿔주는 Power Supply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 원리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전시회와 곧 있을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월드투게더 회장님께서 오셨는데, 전날 설명 들은 것을 토대로 각 전시물을 설명해 드렸다. 각 전시물을 둘러보실 때마다 칭찬, 격려해주시면서 한명 한명에게 악수를 해주셨는데, 학생들에게 정말 많은 힘과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그렇게 3일간의 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10_전시회(2)-04

어느덧 3월이 끝나가고 있다. 엊그제 에티오피아에 첫 발을 디딘 것 같은데, 벌써 4월을 준비하고 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으며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4개월 동안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에티오피아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foundation.lg.or.kr/ 홈페이지 블로그글 참고 바랍니다.